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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민폐용기 오명’ 풍선이 날렸다…친환경 변신한 화장품 용기 [플라스틱 어스]
등록일 : 21-08-30 01:09
조회 : 6,243회

[플라스틱 어스 2부] 4회

재활용과 거리 먼 화장품 용기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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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풍선을 삽입한 화장품 통. 풍선만 제거하면 잔여물 없는 깨끗한 플라스틱이 된다. 사진 이너보틀

 



' 민폐 용기 '
 

재활용 업계는 연간 6만t씩 쓰레기가 되는 화장품 용기를 두고 이렇게 부른다. 화려한 외관을 위해 금속·유리·플라스틱 등 여러 재질을 섞어 만든 탓이다. 또한 병 속에 잔여물이 남아있어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90%가 재활용되지 않는다. 심지어 쓰레기통 내에서도 골칫거리가 되곤 한다. 잔여물이 흘러나와 다른 폐기물까지 재활용을 어렵게 만들어서다.

 

지난해 12월 환경단체 등이 모인 '화장품어택시민행동'이 출범했다. 이 단체는 전국 시민들로부터 화장품 용기 6617개를 직접 모아봤다. 이 중 81.3%가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 4곳 제품 중 재활용이 가능한 비율은 13.7%에 불과했다. 수입ㆍ기타 화장품도 21.4%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화장품 기업은 예쁜 쓰레기를 책임져라"는 기자회견 구호까지 나왔다.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화장품 업계도 탈(脫) 플라스틱 대안 찾기에 나섰다. 포장재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쉽게 하는 건 기본이고,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기술들도 점차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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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용기 안에 풍선 넣고, 철 스프링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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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풍선을 삽입한 화장품 통. 사진 이너보틀

 

화려한 화장품 용기의 실상은 반(反) 재활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용기 전문 국내 스타트업 '이너보틀'은 화장품 용기 안에 실리콘 풍선을 삽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남은 화장품을 끝까지 짜내서 사용할 수 있고, 실리콘 풍선을 제거하면 잔여물이 묻지 않은 플라스틱병을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영국 화장품 회사와 25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엔 LG화학에서 2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받았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리필 샵 사업도 준비 중이다. 실리콘 내용기만 교체하면 세척·소독할 필요가 없는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신이 쓰고 있는 상품의 내용기만 교체하게 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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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연우가 '원 매터리얼'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펌프형 화장품 용기. 통째로 버려도 플라스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사진 주식회사 연우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연우'는 펌프형 통에 들어가는 금속 스프링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분리수거 시 별도 분리해야 하는 금속 스프링을 본체와 동일한 소재인 플라스틱 스프링으로 대체했다. 통째로 버려도 재활용이 가능한 이른바 '원 매터리얼'(One Material) 기술이다. 화장품 통에 들어가는 부품 수도 최대 14개에서 9개로 줄였다. 또한 외용기를 종이로 바꾸는 '페이퍼포인트넥' 기술 등으로 플라스틱 사용률을 33~50%까지 줄였다.

이러한 친환경 기술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연우는 올해 들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았다. 상반기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원 매터리얼' 제품 매출액은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매출 규모를 26.8% 넘겼다.

 

종이 튜브 등장, 버려진 플라스틱은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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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화장품 업체 허블룸이 출시한 비건 선스크린 제품. 플라스틱 대신 종이 튜브를 사용했다. 사진 허블룸 홈페이지

 

지난달 말엔 아예 탈 플라스틱을 표방한 종이 튜브 화장품 제품이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되기도 했다. 화장품 제조전문업체 '한국콜마'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관련 기술을 개발한 지 8개월 만이다.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을 제외한 본체를 모두 종이로 대체한 친환경 제품이다. 본체 내부에는 얇은 방수막 합지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였다. 다 쓴 종이 튜브는 절취선을 따라 찢어서 종이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종이 튜브가 화장품 내용물에 변형을 주지 않는다는 검증 과정을 거쳐 지난달 (화장품 업체) '허블 룸'에서 첫 출시를 했다. 다른 브랜드와도 손을 잡고 제품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버려진 플라스틱이 새로운 화장품 통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연간 5억 개의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우성플라테크'는 지난 2일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고투명 화장품 용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업체는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등 국내 업체뿐 아니라 로레알, 랑콤,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기업에 화장품 용기를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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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우성플라테크에서 원료로 사용하는 폐플라스틱 알갱이 '에코트리아'. 자료 SK케미칼

 

우성플라테크는 '케미컬 리사이클' 기술로 만든 플라스틱 알갱이를 원료로 이용한다. 이 알갱이는 폐플라스틱으로부터 화학반응에 의해 분해된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단순히 녹인 플라스틱이 아닌 화학적으로 분해된 원료가 새 용기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SK케미칼에 따르면 해당 플라스틱 용기는 미세 이물질이 적어 높은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허병태 우성플라테크 상무는 "재활용 수지를 사용하는 비율이 매년 5%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화장품 용기를 구하기 위해 화장품 업체들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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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알갱이로 만든 투명 화장품 용기. 사진 우성플라테크

판매업계도 탈 플라스틱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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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화장품어택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화장품 용기 재활용 문제 개선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용기 업체뿐 아니라 화장품 제조·판매 업체들도 탈 플라스틱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한화장품협회와 로레알코리아,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등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재활용 어려움' 제품 0% ▶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용 30% 감축 ▶리필 활성화 ▶용기 자체 회수 등의 목표를 세웠다.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전면적으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기엔 비용적 문제가 있어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화장품 업계가 친환경에 노력을 쏟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곧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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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플라스틱이 지구를 점령하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구의 문제를 넘어 인류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앙일보는 탄생-사용-투기-재활용 등 플라스틱의 일생을 추적하고, 탈(脫)플라스틱 사회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플라스틱 어스(PLASTIC EARTH=US)' 캠페인 2부를 시작합니다.

 

특별취재팀=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정종훈·편광현·백희연 기자, 곽민재 인턴기자, 장민순 리서처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129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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